BookReview:

 Wagner's Ring
A Listener's Companion & Concordance

J.K. Holman,

 

 

 

 

[총평]
반지라는 작품은 워낙 골치 아픈 것이기 때문에 좋은 참고서(companion)이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은 바로 이점 - 좋은 참고서 -를 목표로 쓰여진 책입니다.  따라서 반 이상의 내용은 이미 알고 계시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미쳐 몰랐던 나머지 반을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저자]
400 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 - 비록 그중 100 페이지가 Concordance 였을지라도 - 의 저자는 놀랍게도 아마추어 바그너 애호가입니다. 원래 직업은 금융업쪽에 종사한다고나 할까? (사실은 유명한 헷지 펀드의 매니져입니다.)  단순히 바그너를 좋아한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이다지도 두꺼운 책을 낸 그 열정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목차]
Introduction
Chapter 1. Background
Chapter 2. The Story
Chapter 3. The Music
Chapter 4. The Characters
Chapter 5. Concordance
Appendix
Discography
Bibliography


[기억나는 내용들]

1. 사실 이 책의 내용도 어찌 보면 지극히 평범합니다.
  열심히 반지의 대본을 읽은 사람들이 혼자서 해결할 수 있을 법한 문제들을  이것 저것 모아서 책 한권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반지가 누구 손에서 누구 손으로 모두 몇번 옮겨졌는가?" 하는  문제말입니다. 1번 알베리히부터 시작해서 10번째로 라인강의 처녀들까지  이 책에는 간략하게 기술해 놓았습니다.   자신있으시면 한번 시도해 보십시요. 해볼법한 일이지만 몹시 귀찮습니다.  또 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질문이 재미있다면 이 책은 가치가  있습니다. 아니라면 별로 이 책 펴 보실 일이 없습니다.

2.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책은 fool-proof 되어 있습니다.
  어느 바보가 읽어도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하고  찬찬히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등장인물별로 다 따로 떼어내서  개개인의 신화적 기원, 극중 인물간의 관계, 등장순서 및 위치,  음악적 특징과 해설이 지치지 않고 계속 반복됩니다.

3. 이런 찬찬함과 꼼꼼함이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은  Discography와 Biblography 부분입니다. 이제까지 나왔던 여러 음반과 책에  대한 저자 나름대로의 해설은, 그 해설에 동의하는가 하는 여부와는 별도로, 한번 귀담아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면, 적어도 언제 누구의 지휘에 누가 출현했는가 하는 참고서 이상의 가치는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은 참고서적 부분입니다. 수없이 많은 바그너와 반지에  대한 서적중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30여권의 책에 대해 일일이  그 내용과 짧은 서적평을 붙여 놓은 것을 보면 그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반지 참고 서적들은 대개 비슷비슷합니다. 따라서 이런 잘 쓰여진  발췌평를 읽으면 다음에 무슨 책을 읽어야 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4. 또 도움을 받았던 부분은 세계 각국의 반지 공연에 대한 간단한 요약입니다.  정말 몇 줄 안 나오는 소개이기는 하지만, 비-바이로이트 공연들의 아이디어들을  얻을 수 있었던 (제가 구할수 있었던) 유일한 책이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이 부분만 모아서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5. 이 책의 약점은 지나치게 영어권 중심의 자료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영어는 평범하고 별로 읽기 어렵지 않습니다.

6. 저자 자신이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는 것은 영문 Concordance(慣註)입니다.
   영어 단어로 전환된 160개 단어의 출현 위치가 정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심각하게 반지를 공부하겠다는 사람들에게는 자료적 가치가 있습니다.

7. 책이 hard cover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쓸데없이 비쌉니다.

 

[박원철의 판단]
권유대상: 초보에서 중급까지
소장가치: 한권쯤 가지고 있으면 나쁘지 않음.
          대신 가격대비 성능비는 그다지 좋지 않음


[아마존 링크]
  여기 를 누르시면 아마존의 리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서적 리뷰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