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Review:

  "바그너와 나"

         -- 한국바그너협회편

 

 

 

[총평]

한국 바그너협회가 창립 10주년 기념문집으로 펴낸 책입니다.
30명이 넘는 사람의 글을 모아서 정리 편집한 엣세이집이라고 보시면 정확합니다.
따라서 외국의 바그너 수필집이 가지는 강점과 약점 - 어떤 것은 너무나 잘 쓰여 있고,
 어떤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목차]

책은 크게 3섹션 - 내가 생각한 바그너,  내가 본 바그너, 내가 연주한 바그너 -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짐작하신 대로 학구적인 글들, 바이로이트 감상기, 그리고 실제로 연주하셨던 분들의 기록이 각각 실려 있습니다.
워낙 글 목록이 길기 때문에 뒤에 [세부목차]를 별도로 부쳤습니다.

 

[기억나는 내용]

1. 국내에서 바그너와 관련돼서 글쓰시는 분들은 거의 한편씩 썼다고 보셔도 됩니다.
김경원 원장님부터 시작해서 김문환, 허창운, 엄선애 교수님, 글 안쓰기로 유명한 김민 교수님,
심지어는 강병운 교수님의 청바 인터뷰, 박준용, 박종호, 유정우, 서정원 선생님등
기라성(?)같은 필진들의 글이 실려 있습니다.

2. 글의 출처는 다양합니다. 젊은 분들의 글중에는 이미 청바 게시판에 올려진 것들도
있고, 연세가 계신 분들의 글은 바그너협회에서 발표한 것, 논문 수준의 글을
다시 다운그레이드한 것, 신문 잡지등에 게재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것등 여러가지입니다.


3. 첫 부분에 작년에 방한한 볼프강 바그너의 국내 강연 초록(서정원 선생님이 녹취한 것)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정말 놀라게 한 것은 부록의 내용이었습니다. 바그너협회와
청년바그네리안의 연혁뿐만 아니라, 바그너 음반 영상물 리뷰(김구배/임재인 정리), 우리나라의
바그너 공연 기록(박종호 정리)과 국내 논문 / 서적이 총정리 되어 있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1. 방황하는 화란인(1974), 2.로엔그린(1976), 3. 탄호이저(1979)과 4. 링콘체르탄트
발퀴레 (1997)의 4번 공연이 있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또 장장 29편의 학위 논문과
16권의 관련서적이 출판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4. 글의 수준에 대해서는 각자의 필요에 따라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30여개의 글중에서 모든 글이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글일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상당히 우수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 소개가 몇번 겹치는 것, 지나치게 신변잡기로만
흐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바그너 애호가들의 솔직하고 다양한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5. 이 책의 가장 큰 의의는 바로 "한국 사람들의 바그너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외국의 서적을
번역한 것도 아니고, 남들에게 소개하기 위해서 쓴 것도 아닌,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우리 글로
표현한 글들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2003년 현재 한국 바그너 애호가들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한 표상입니다. 따라서 이 책의 가치를 높게 살만 합니다.

6. 눈치채셨을지 모르지만, 청년바그네리안의 몇분이 많은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특히 편집을
맡아주신 김구배님께는 좋은 책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7. 오랜만에 인터넷 게시판이 아닌, 원고지 채워서 밥 벌어 먹는 분들의 글들을 읽을 기회를
가졌습니다. 확실히 뭔가 다른 맛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돼더군요. 그리고 현재 내 주변의
몇명만 가지는 듯한 바그너에 대한 관심이 우리나라에도 실은 오래된 전통이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8. 공식적으로 이 책은 돌아오는 24일, 마우저 교수의 렉쳐-콘서트후에 출판 기념회를 가지고
판매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출판사는 삶과 꿈이고, 한국 바그너 협회에서 판매할 것으로
보입니다(2곳이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있으니, 마찬가지입니다만.) 정가 15,000, 309 페이지.

 

[박원철의 판단]

권유대상: 바그너와 관련된 온갖 가십(gossip)거리가 필요한 사람.
          특히, 이 책이 커버하는 분야는 박준용 선생님이나 안인회 선생님이 다룬 분야와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아는 척 하기에 훨씬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음.

          혹은 국내 다른 바그너 애호가들의 생각, 관람기에 관심 있는 사람.


소장가치: 현재 이 책은 우리집 화장실 지정 서적으로 되어 있음.
          빌릴 수 있으면 가장 좋고, 아니면 한권 소장해도 무방.
 

 


[세부목차]

<내가 생각한 바그너>

음악과 정치: 바그너의 경우 | 김경원
왜 바그너인가? | 한우근
기회주의적 혁명아의 꿈 | 김문환
예술과 정치 | 최정호
연극적 축제와 무대 | 이상일
독일중세의 영웅서사시 | 허창운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화성에 관하여 | 서경선
바그너 음악과 문학, 그리고 수용자의 심미적 이해 | 차봉희
저주하는 사랑과 애도하는 사랑 | 엄선애
바그너와 정신분석 | 박종호
바그너 오페라의 사회적 성격 | 박홍규
바그너와 루트비히 2세 | 노영해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의 '밀레니움 링' | 유정우


< 내가 본 바그너 >

나의 바이로이트 축제 참관기 | 황병덕
나와 바이로이트, 긜고 바그너 협회 | 신갑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참관기 | 김용원
나와 바그너의 만남 | 정훈보
바그너가 귀에 들어오기까지 | 권승우
피를 맑게 하는 노래 | 이흥우
나의 바그너 편력 | 손철
한국바그너협회 사람들 | 한상우
바그너 입문법 | 김용제
내가 만난 바그너 | 유영세
바그너 협회와 나 | 지성한
바이로이트 2002 <탄호이저 감상기> | 박준용
바그너와 여인들, 그리고 스필버그의 복수 | 최정호
바그너에 대한 회상 두가지 | 박수길
바그너의 고장 바이로이트 | 이순자
그들의 에덴 | 오정인
감동 세계 신기록 2001 바이로이트 <로엔그린> | 서정원
2002 바이로이트 참관기 | 김구배


< 내가 연주한 바그너 >

내가 참가한 바이로이트 축제 | 김민
나의 삶, 나의 예술, 나의 노래 | 강병운
'한국바그너협회' 창립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 연광철
한국에서의 바그너 초연 | 정은숙

<부록>

한국바그너협회 연혁
청년 바그네리안의 소개및 연혁
바그너 음반 영상물 리뷰
우리나라의 바그너 공연 기록
바그너 관련 국내 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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